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파주 전 지역에서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지효겸 기사입니다. 이번에 여행택시 운행자로 뽑혀서 파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파주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Q. 파주여행택시 운행자로 지원하신 목적이나 이유가 있을까요

A. 파주에서 택시 운행을 하며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파주에 여행하러 오신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나 알려졌지만 여행객들이 잘 모르는 곳, 꼭 가봐야 할 특별한 장소를 소개하는 재미가 제법 있습니다. 제 성격과도 잘 맞는 것 같고요. 그러던 중 여행 택시 기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는데, 이거다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파주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서 관광객과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데에 제가 일정 부분 이바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기사님이 생각하시는 여행 택시 기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무엇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주 특성상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만으로 관광지를 다니거나 진입로까지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해도 이동이 쉽지 않으면 잘 찾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여행 택시 기사에게는 파주로 여행 오는 모든 분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제공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고 봅니다. 다음으로 파주여행택시 기사는 파주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광지 이동 중에 여행객에게 가고 있는 목적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관광지 안에서도 꼭 들려봐야 할 곳, 이동 간에 알려지지 않은 포토 스팟 등 여행 택시를 이용해야지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묘미를 선물한다면 여행이 더욱 즐거워지기 때문입니다.

Q. 그동안 택시를 운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요 

A. 셀 수 없이 많은 고객을 모시다 보니 저에게도 손님에 얽힌 여러 가지 기억과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 한 다문화가정 청년은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해 나라를 지키고 군 복무 중의 적금에 가입해 전역 후 장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보다 어린 사람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그때 그 친구의 결의에 찬 표정과 환한 웃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저 친구처럼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Q. 이용객들에게 어떤 여행택시 기사로 남고 싶은지, 나만의 특장점이 있다면요 

A. 파주에 여행하러 와서 제 택시를 이용하는 모든 분께 ‘파주는 관광지도 좋지만, 사람들이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여러 지역의 여행을 다녀보면 관광지의 아름다움은 사진이나 찰나의 순간으로 남지만, 그곳에서 경험하는 좋은 사람들의 배려와 친절은 여행지의 모든 기억을 좋게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제 장점은 상대방의 기분이나 분위기 등을 금방 파악해 잘 맞춰줍니다. 이런 성격을 토대로 여행 택시 기사로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면 여행객에게 파주에 대한 기억을 좋게 하고, 재방문하고 싶게 만들 것입니다.

Q. 기사님이 특별히 추천하는 코스나 숨겨진 장소가 있다면 어떤 곳이 있을까요

A.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 공원에 있는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 담그고, 맛있는 음식까지 드시면 무더운 여름을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벚꽃이 피는 봄에는 파주의 위치상 다른 지역보다 벚꽃 개화일이 늦어서 새롭게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질녘이면 *대동리에 있는 카페 마을에서 임진강과 북한 땅 넘어 지는 해를 보는 것 자체도 파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입니다. 이곳에서 연인, 부부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며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잘 나옵니다.

파주는 우리가 궁금하지만 가볼 수 없는 북한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고, 도시와 가깝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 낙조가 아름다워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 등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 공원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 있는 영국군 추모 공원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파주 설마리 일대에서 중국군과 격전을 벌인 영국군 글로스터셔연대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조성됐다. 공원 입구 평화의 문을 지나면 공원 조성비와 글로스터셔연대의 상징인 베레모 형상의 대형 조각, 영국군 동상, 글로스터셔 다리, 파주 영국군 설마리 전투비가 있다. 추모 공원의 쉼터는 울창한 나무와 그늘이 있으며 글로스터셔 교 아래 계곡물이 흐르고 파주시에서는 1976년부터 매해 4월 설마리 전투 생존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추모행사를 거행한다. 

* 파주 탄현면 대동리 : 우리나라에서 북한과 제일 가까운 지역이다. 접경지역에서는 임진강 건너 북한의 개성시 판문구역 임한리가 보인다. 대동리(大洞里)는 사람과 땅과 하늘이 하나인 대동(大同)사상에 따라 그런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Q. 여행택시에 기대사항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이벤트나 홍보를 열심히 해서 파주에 여행객이 많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저도 신이 나서 여행객들에게 파주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절과 안전을 기본으로 저만의 개성이 담긴 파주 여행을 여행객들에게 선물해서 파주시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